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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경진 기자 = 국립대병원에서 예약 당일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노 쇼·No-Show) 환자가 작년대비 상승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2017년 국립대병원 외래환자 예약부도(No-Show) 현황>을 분석한 결과, 14개 국립대병원의 2017년 8월 예약 부도율은 13.4%이고 이는 작년 동월 예약 부도율 12.4%에 비해 1%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대비 예약부도 비율이 증가한 곳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9개 대학병원으로 나타났다. 노쇼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병원은 충남대병원으로 작년 비율 22.6% 보다 무려 6.7%p 상승한 29.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대병원은 작년 8월엔 26.3%로 예약부도율 1위였으나 올해 8월은 예약부도율이 27.0%을 기록해 충남대병원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곳 역시 4명 가운데 1명 이상 '노 쇼'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남대병원은 13.4%, 서울대병원은 12.4%의 예약부도율을 기록했고, 제주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역시 두 자릿수의 예약부도율을 나타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예약부도율이 2016년 8월 10.6%에서 올해 동월 9.2%로 하락해 예약부도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대 서비스 업종의 예약부도 비율을 조사한 결과 병원의 예약 부도율이 18%를 기록하며 음식점(20%)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예약부도로 인한 5대 서비스 업종의 연간 매출 손실이 4조 5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안민석 의원은 “병원의 ‘노 쇼’는 병원 경영 차원에서의 손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꼭 진료가 필요한 위급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피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약부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 병원의 예약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올바른 예약문화 정착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