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건립 위치 문제로 한때 시장과 국회의원이 첨예한 신경전으로 맞섰던 ‘오산국민체육센터’가 이번에는 명칭 제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2라운드를 맞고 있다.
▲ 오산초 부지 내 건립된 물향기문화체육센터
당초 붙여진 오산국민체육센터 명칭이 오산초체육복합시설을 거쳐 물향기문화체육센터로 최근 확정됐기 때문이다.
명칭선정위원회가 기형적인 구성원으로 이뤄졌고 절차 또한 잘못됐다는 것이다.
28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05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공단(이하 공단)에 국민체육센터 건립지원 대상지로 오산시를 추천했다.
따라서 시는 같은해 12월 구 시청사(오산동 850-1)에 수영장 기본형을 짓기로 공단과 협약한 뒤 2006년11월 시민스포츠센터(오산동 40)로 계획변경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수영장 규격을 놓고 공단 지침과 시의 계획이 접점을 찾지 못해 무산될뻔 했지만 시가 기금활용을 위해 오산중(청학동 17)으로 최종 선정했다.
여기에 18대 총선 당시 안민석 국회의원이 오산초(초평동)에 학교복합화시설(체육관,수영장 등) 유치를 공약했고 공단이 긍정 검토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띄게 됐다.
이에 초평동 주민들과 오산초운영위원회 등은 “타 동에 비해 변변한 문화체육공간이 없는 초평동에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돼야 한다”며 (가칭)초평동체육복합센터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유치전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12월 오산초 부지에 건축 공사가 착수되면서 (가칭)오산초체육복합시설로 명칭이 붙었다.
이어 사실상 시설관리 주체인 오산초는 지난달 1일 교장실에서 (가칭)오산초체육복합시설 명칭선정위원회를 갖고 ‘물향기문화체육센터’로 명칭을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오산초 교감,화성오산교육지원청 경영지원국장,시문화체육담당,초평동장,초평동주민자치위원장,화성YMCA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오산초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월1일~10일까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산초 부지내 체육복합시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법인단체 모집’공고를 게시,단독 신청한 화성YMCA를 선정했다.
그러나 초평동 일부 주민들을 비롯,오산초학교운영위원회,총동문회,학부모봉사회,초평동 7개단체 등은 “오산초학교운영위와 오산초체육복합시설 운영관리위원회 등이 배제된 가운데 열린 명칭선정위원회는 무효”라며“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민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며 오산초체육복합시설 명칭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기동 오산초 총동문회장은 “명칭선정위는 의도적으로 초평동과 오산초 관련 단체들을 배제시킨 채 시설명칭을 결정한 만큼 기형적 구성과 잘못된 절차를 바로잡는데 사활을 걸겠다”며“차후 주민 서명서를 화성오산교육지원청,경기도교육청,교육관계기관,이해당사자 등에게 보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물향기문화체육센터는 총 63억원(공단 30억원,교특 15억원,특별교부금 15억,시 3억원)이 투입돼 건립됐으며 연간 2억원의 운영관리예산(시 8천만원,교육지원청 1억2천만원)이 배정된다./조윤장․홍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