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 이영주·홍승진 기자 = “마라토너야 ? 운동선수야 ?”
현직 소방공무원이 운전자들에게 ‘긴급차량 소방출동로 확보’를 알리기 위해 ‘나홀로 마라톤 출·퇴근 캠페인’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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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소방서 김종필 소방교가 한달간 마라톤 출퇴근 캠페인을 벌였다. |
주인공은 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소속 김종필(39) 소방교.
그는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 무려 1개월간 양산동 집에서 오산소방서까지 왕복 18km 구간을 달리고 또 달리며 나홀로 캠페인을 벌였다.
모자와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가슴에 ‘긴급차량 진로양보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란 경고문(?)을 부착했다.
얼핏 보면 단순히 아침저녁으로 조깅하는 이웃집 아저씨 쯤으로 여겼겠지만 김종필씨가 표명한 의지는 강렬했다.
그가 이처럼 ‘나홀로 마라톤 출·퇴근 캠페인’에 나서게 된 이유는 환자이송, 화재발생 등 긴급상황시 신속하게 출동해야 하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길을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로 큰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격요법(?)으로 운전자들에게 어필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이는 긴급차량 진로양보의무(도로교통법 제 143조)관련 사항이 지난해
6월8일 개정,계도기간을 거쳐 이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긴급차량 진로양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차량은 단속대상이 되며 적발시 승합차는 6만원, 승용차는 5만원, 이륜차(오토바이 등)는 4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종필 소방교는 “‘긴급차량 진로양보의무를 시민들(운전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출·퇴근 마라톤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 며 “‘일상생활에서 바쁜 시민들이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일부터 매일같이 달렸던 나홀로 마라톤 캠페인은 31일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