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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서부지역, 병원 판도 바뀌나 ? - 동탄 한림대병원 9월 개원, 지역 병원들 ‘긴장’
  • 기사등록 2012-06-07 0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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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홍승진 기자 = 최근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과 국내 굴지의 한림대병원이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개원을 앞두자 경기 남·서부지역 중·대형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상당수 병원들이 고가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환자유치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불황 등으로 가뜩이나 경영난에 놓인 중·대형 병원들에게 악화일로의 지각변동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오는 9월 개원예정인 화성시 동탄 한림대병원. 최신식 의료시설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경기 남서부지역 병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의료계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한림대병원은 화성시 동탄면 석우동 일대 연면적 9만9천㎡(지하 3층, 지상 14층)에  총 790병상 규모로 수준급 의료진과 최신의료기기를 갖춰 오는 9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학병원 등 산하 5개 병원과 정보공유, 선진의료기관 교류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쟁체제를 구축하면서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한림대병원으로 편중, 경기 남·서부지역 중·대형 병원들에게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경기 남·서부지역 주민들 또한 20~50분 거리에 위치한 동탄에 종합병원(한림대병원)이 개원한다면  “당연히 큰 병원으로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2010년 2월 착공한 한림대병원은 화성시 석우동 40 일원에 위치하며 오는 9월 개원예정이다.

 

▲ 병원 안팎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울러 병원은 에너지 절감, 저탄소 배출을 위한 태양광전지 시스템, 자연채광을 고려한 건물설계 등 친환경시설로 건립된다.

 

또 의료진을 포함한 상주 근무자도 1천3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병원이 이목을 끄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고도의 전문화다.

 

이 병원은 동탄신도시 유비쿼터스(Ubiquitous-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정보통신환경) 도시건설과 연계, 첨단 디지털방식으로 IT원격진료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나아가 인력, 장비, 풀링시스템(진료운영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장치), 산하 5개 병원(서울 한강성심병원, 안양 성심병원, 서울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과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도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선진의료기관과 교류확대로 글로벌(세계화) 의료체제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미국 컬럼비아의대와 코넬의대 부속 프레스비테리안병원(뉴욕), 2008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 헬싱키의대 등과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더욱이 사통팔달로 연계된 편리한 교통망도 큰 장점이다.

 

▲ 편리한 교통망으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경부고속도로 동탄·기흥 나들목에서 각각 10분 거리이며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될 경우 서울 삼성역까지 18분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전철 분당선 연장으로 동탄역 신설이 예정되는 등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림대병원 개원은 경기 남·서부지역 중·대형 병원들에게 적잖은 영향과 타격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남·서부지역은 수원에 성빈센트병원,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오산에 오산한국병원, 서울병원, 평택에 박애병원, 굿모닝병원, 화성에 중앙종합병원, 용인에 강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0여개 중·대형 병원이 있다.

 

                                                 (2011년12월 현재) 

  구      분

   종 합 병 원

   병      원

  수  원  시

       4

      24

  용  인  시

       3

      10

  화  성  시

       1

      10

  오  산  시

       2

       1

  평  택  시

       3

      12

  안  성  시

       1

       3

 

 

30개 병상을 갖춰야 병원급 병원이며, 그 이상은 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

 

중·대형 병원들은 한림대병원 개원에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조직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이달부터 전체 임상교원에게  ‘행위진료 성과급제’(일부 특진만 지급해 온 성과급을 평가, 모든 의료행위에 지급하겠다는 계획)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경쟁자’에 대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 중·대형 병원들이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상황이 달랐다.

 

이 병원은 그동안 경기 남·서부 지역민들에게 가장 선호를 받아 온 대학병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성빈센트 병원의  ‘비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주대병원은  “(한림대병원)병원이 생김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며  “(한림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역할이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지척에 굴지의 대학병원이 개원한다면 흔쾌히 “갈 의향이 있다”는 반응이다.

 

A씨(오산시 원동)는  “지역에 종합병원들이 있지만 20분이면 가까운 동탄(한림대병원)으로 갈 수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며  “기존 병원들은 신설되는 대형병원에 비해 시설노후 등으로 선호도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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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오산인2012-06-08 06:22:43

    최선장비 및 의료기 도입은 물론 가까운 대형병원이 설립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환자들의 기대가 클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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