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산역- 2015년 환승센터 환골탈태 시동 - 부지확보·막대한 예산투입 등 효율성 ‘글쎄’
  • 기사등록 2012-06-10 14:25:29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오산역(국철·전철 통과)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환승센터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할 전망이지만 엄청난 예산확보 등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오산역은 사방에 교통혼잡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임시 시외버스터미널, 시내버스터미널, 시내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건축도중 방치된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마주하고 있다.

 

10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오산역 일대 총 2만8천880㎡(국토부·철도공사 1만6천180㎡, 오산시 1만2천700㎡) 부지에 건립되는 오산역환승센터는 내년 10월쯤 착공해 2015년 9월 완공예정이다.

 

▲ 오산역 환승센터 조감도. 도시미관과 교통체증 해결이라는 장점 이면에 '예산 확보와 철도청 부지 활용가능 여부' 등의 과제가 산재했다는 분석이다.

 

오산역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임시 시외버스터미널, 택시승강장, 시내버스정류장, 흉물로 방치 중인 터미널 등 도시미관 저해와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시 관문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환생하게 되는 셈이다.

 

환승센터는 2층이다.

 

현재 철도로 동·서쪽이 단절된 오산역이 위 사진에서와 같이 2층 건물이 생김으로써 연결된다.

 

환승센터가 로터리 역할도 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엄청나게 소요되는 예산 확보와 철도청부지 활용가능성 여부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총 사업비 572억원 가운데 환승센터 296억원, 환승주차장 164억원, 환승지원시설(복합기능, 편의시설 등) 46억6천만원, 도로 및 부대 시설 62억4천만원, 치안센터 3억2천만원 등이 각각 소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승센터 공사비 296억원 가운데 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145억원(45%)으로 국·도비(89억원·21억원) 지원금에 맞먹는 것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그렇게 막대한 돈을 들여 건립할 만큼 환승센터가 효율성이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1층은 시내(경유)버스, 택시승강장, 주·정차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또 2층은 통합대합실(시외·회차버스 수평환승체계구축, 철도·전철 수직환승체계구축)이 들어선다.

 

여기에 광장은 기존 2천400㎡ 규모가 3천600㎡로 늘어나고 환승주차장, 치안센터, 보행 등 시설들도 갖춰진다.

 

이렇게 되면 평균 환승거리는 220m에서 110m로 크게 줄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환승거리(버스정류장 180m, 택시승강장 260m, 임시시외버스터미널 240m, 환승주차장 200m)에 비하면 상당히 단축되는 것이다.

 

환승시간도 평균 3분40초에서 1분50초로 절반가량 줄게 된다.

 

특히 이용객들이 많은 순서로 환승체제(국철·전철>버스>택시>승용차)를 갖춰 이상적인 모델로 불린다.

 

역 뒤편 환승주차장 수용 대수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200여 대에 불과하던 곳이 층별로 올리면 600대까지 가능하게 된다.

 

덧붙여 집약형 환승연계체계구축, 광장제기능확부, 오산역 동서측 단절해소, 랜드마크 등 타당성이 제기됐다.

 

이는 역사별 복합기능 환승센터 구축방안, 세교2지구 광역 교통개선대책,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등으로 교통수단연계 계획을 고려한 점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억원을 들여 ‘오산역 환승센터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맡겼고 11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어 9월쯤 국·도비 보조신청과 10월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및 투·융자 심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같은해 10월 착공해 2015년 9월 준공한다.

 

하지만 오산역환승센터 건립은 엄청난 예산확보와 철도청부지활용 가능성 등 만만찮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2년에서 2016년까지 포함되는 광역교통 시행계획 5개년 계획에 환승센터가 빠져있다”며 “국·도비를 받기 위해 변경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도청부지활용 문제는 “일단 철도청과 협의해야겠지만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유는 이용객들의 편의제고와 철도청(부지) 자산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환승센터 부지 가운데 환승주차장은 시 소유이며 나머지는 국토부 공유재산이다.

 

시민들 반응 또한 제각각이다.

 

“오산에 환승센터가 생기면 멋있을 것 같다”, “경기불황 속에서 굳이 막대한 돈을 들여 환승센터를 지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A씨는 “많은 인구도 아닌데 환승센터가 꼭 필요하겠느냐.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다”며 “(환승센터가)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타 외지에서 인구가 유입되더라도 수용할 (시)면적도 좁다”고 말했다.

 

 

0
  • 기사등록 2012-06-10 14:25:2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