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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길을 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진다. 그때 누군가 그에게 실시한 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로 다행히 목숨을 부지한다.’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산에서 일어났던 사례와 비슷하다.

 

오산 의용소방대원은 모두 이처럼 급작스런 상황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

 

매달 4시간에 걸쳐 이론 교육과 실습 훈련을 받기 때문이다.

 

또 화재 발생 시 주변 교통정리와 소방대원들 보조, 소방호스 정리, 화재예방 캠페인,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홍성우 오산의용소방대장을 만났다.

 

 

▲ 홍성우 오산의용소방대장.

 

▲ 오산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를 소개한다면.

 

- 우리 오산의용소방대는 1957년 발족해 역사가 깊은데 같은해 남성의소대가 출범한데 이어 1985년 1월 여성 의소대가 결성됐다.  

 

현재는 남성 60명, 여성 50명이 각각 의소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대원들은 경기도 소방방재청에 등록돼 있다.

 

나아가 전국적으로 15만 명의 회원을 자랑하며 경기도는 1만5천 명이 있다.

 

▲ 대형화재시 소방호스 정리는 원활한 진화에 큰 도움을 준다.(의소대가 하는 일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

 

- 전국 어디든 재해가 발생하는 곳에 대원들이 달려간다.

 

▲ 화재 시 의용소방대가 교통정리를 한다.

 

대원들이 손수 도시락과 도구를 준비하고 자체 회비로 비용을 충당한다.

 

2003년 겨울 충북 괴산에 폭설이 내렸을 때 구조 지원을 갔었다.

 

▲ 교통정리를 하는 의용소방대원.

 

많은 눈으로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수리하는 등 구조 활동을 펼쳤다.

 

당시 대원 45명이 참여했는데 처음엔 그곳 주민들이 반기지 않았다.

 

‘일하는 시늉만 하고 사진 찍고 가려나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대형화재시 소방대원들을 지원해 주는 의용소방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원들이 먼저 나서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나중엔 무척 고마워했다.

 

그 후 괴산 군수에게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

 

또 강원도 수해지역이나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때도 갔었다.

 

이 밖에 화재없는 마을 행사를 하러 다닌다.

 

▲ 의용소방대원들은 자비로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하고 제공한다. 사진은 대림제지 화재 시 소방대원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는 의용소방대원들.

 

이 행사에서는 화재 탐지기 40~50대를 설치해주고 소화기도 20~30대 나눠준다.

 

물론 대원들의 회비로 마련한 것들이다.

 

교통사고 발생시 2차 사고 예방 등을 위해 교통정리도 한다.

 

▲ 화재없는 마을 행사 시 명예소방관 수여식.

 

▲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

 

- 몇 년 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신입대원이 자랑 삼아 이웃 아낙에게 교육내용을 알려줬다.

 

며칠 후 아낙의 남편이 쓰러졌다.

 

이에 아낙은 대원에게 교육을 받은 대로 응급 처리를 했고 남편은 살아났다.

 

▲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의용소방대.

 

뿌듯했다.

 

응급상황은 소방서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5분이 중요하다.

 

그 순간이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 의용소방대가 어린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대원들은 길 가다 누군가가 쓰러지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

 

매월 규칙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이외 소화전, 소화기, 소방호스 던지기·말기 등 다양한 소방 지식을 익혔다.

 

▲ 어린이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의용소방대원.

 

 

▲ 그동안 활동하면서 어려웠거나 안타까웠던 점은.

 

- 일부 주민들의 비협조와 곱지 않은 시선이다.

 

산불예방 훈련이나 그 외 활동을 할 때 ‘흉내만 내고 간다’는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대원들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 대림제지 화재 시 의용소방대원들도 출동해 많은 활약을 했다.

 

지난 번 대림제지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 발생 시 대원들이 소방호스 및 교통정리, 지친 소방대원들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을 제공해 소방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 소방호스는 엄청난 수압으로 대원 혼자 제어하기 어렵다. 의용소방대원들이 이걸 돕는다.

 

대원들은 화재진압 시 조금이라도 재산피해가 덜 갈 수 있도록 민첩하게 행동하고 조심한다.

 

우리 대원들을 믿고 보이는 대로 봐줬으면 한다.

 

▲ 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 캠페인도 꼼꼼이 챙긴다.

 

 

▲ 의용소방대 입대 자격 요건은 무엇인가.

 

- 비교적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튼튼한 군필자 남자면 된다.

 

또 ‘낮은 자세로 먼저 봉사할 사람’을 찾는다.

 

▲ 의용소방대 교육.

 

 

▲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의소대원들은 시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봉사하는 마음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산불조심을 일깨우는 의용소방대.

 

불조심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소방로 확보에 적극 동참해줬으면 한다.

 

이는 우리 시민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 교육에 참석한 어린이 소방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에 앞서 홍 대장은 정갈하게 제복을 입고 기자를 맞았다.

 

그는 주위에서 ‘열정이 대단한 사람’으로 통한다.

 

▲ 여성 의용소방대원의 활약도 돋보인다.

 

얼마 전 홍 대장 사무실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보니 그가 벌써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있더란다.

 

▲ 홍성우 대장이 교통정리를 했던 사고 현장.

 

홍 대장은 오산의용소방대 최초로 취임 전 자격 여부에 대해 청문회를 거친 사람이다.

 

▲ 홍성우 대장은 오산의용소방대 최초로 취임 전 자격 요건을 묻는 청문회를 가졌다.

 

청문회에서 홍 대장은 여태컷 소원했던 여성대원과 친목에 힘을 쓰겠다는 발언에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청문회 결과, 홍 대장은 대원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 지난 2월 15일 홍성우 대장 취임식. 임기는 3년이다.

 

홍 대장은 그런 사람이다.

 

일상에서 진솔함이 읽혀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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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1 18: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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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6 개)
  • 안준혁2012-08-24 16:03:31

    오산의용소방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기사를 보고 오산의용소방대의 활동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봉사하는 대장님과 대원님들은 오산시의 자랑입니다.

  • 진용탁2012-06-16 15:57:28

    울 대장님 사업번창하시고 건강하세요,,,,

  • 권해병2012-06-13 15:06:33

    대장님 화이팅! 오직봉사만을 생각하시는
    홍성우 대장님 앞으로 좋은일 많이하세요 .

  • 투고2012-06-13 10:00:23

    회장님 부탁이 있어요 제발 정치적으로 움직이지 말아주시고 말씀하실때 언어에 각별히 신경좀 써주시면서 상대방 배려도 해주시면서...

  • 이영돈2012-06-13 09:01:42

    항상 열정적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이 우리 봉사자들의 귀감이 되시는 훌륭한 분이십니다!.

  • 오산인2012-06-12 16:25:47

    여러분의 봉사로 많은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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