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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젖줄' 오산천 1급수로 되살리자 - 지천~본류정화사업…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 기사등록 2012-06-21 16: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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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아침 햇살이 연꽃잎에 비쳐 꽃잎 사이로 투명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 오산천 연꽃. 아침 햇살에 비친 꽃잎이 아름답다.

 

연잎과 개구리밥이 수면에 떠 있고 그 위로 오롯이 서 있는 연꽃은 극락의 풍경 같다.

 

▲ 오산천의 연꽃 송이.

 

봉오리를 다물고 있는 꽃잎은 새초롬한 아이처럼 싱그러운 물방울을 머금고 있다.

 

▲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가 싱그럽다.

 

물가 곁에는 백로가 춤을 추며 노닌다.

 

▲ 오산천의 백로.

 

먼 지방의 이야기 같겠지만 오산천의 여름 풍경이다.

 

▲ 오산천 모습.

 

지상훈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사무국장에 의하면 1989년 초까지만 해도 오산천의 물은 1급수여서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다.

 

1급수는 가장 깨끗한 물로 쉬리나 송사리 등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또 문화예술회관 뒤편에는 1920~1930년대까지만 해도 포구가 있어 평택항에서 배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오산천이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오염돼 현재는 3~4급수의 물이 흐르고 있다.

 

▲ 오산천으로 생활하수가 유입된다.

 

지 국장은 오산천 오염의 최대 이유로 생활하수 유입을 꼽는다.

 

인구 만의 동탄1지구에서 사용한 생활하수가 오산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다.

 

1일 6만4천 톤에 이른다.

 

▲ 오산천 변 죽은 물고기.

 

한 번쯤 의심해봤을 법한 누읍동이나 가장동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폐수보다 동탄1지구에서의 생활하수 유입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두 산업단지의 페수는 전용 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 각종 하수로 오염된 오산천.

 

두 번째는 오산 구시가지에서 나오는 생활하수이다.

 

이것은 어느 경로로 유입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여기에 D제지와 쓰레기적환장(매립장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두는 곳),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스며드는 ‘공기로 인한 냄새’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오산천 샛강(가장천)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개최된 워크숍에서 지상훈 오산천 살리기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이 관련 내용을 발언하고 있다.

 

지상훈 국장은 이러한 이유들로 2011년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 지상훈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이 지난 4월 열린 워크숍에서 관계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맨 왼쪽 지상훈 국장)

 

시청 내 있는 생태하천팀(TF팀-Task Force팀:특정 임무 달성을 위한 조직. 12명)과 협의회(운영위원 33명. 환경단체, 자유총연맹 등 오산의 유관단체 24개가 합쳐 이뤄짐)가 생겨났다.

 

협의회는 1억2천 만원의 시보조금을 받아 고엽제 계도활동(4천만원), 오산천 자연학교 ‘반디’(관내 초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학교. 올 여름방학 실시 예정), 하천유역관리(오산천이 흐르는 용인시,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 환경운동연합단체가 모여 이룬 시민단체협의체 활동), 정책협의회(관 내 활동) 등을 펼친다.

 

 

협의회가 우선적으로 펼친 사업은 오산천 샛강(가장천-2.6km) 살리기 운동이다.

 

▲ 지상훈 사무국장은 가장천의 생활·농경·공업용 쓰레기 등을 오염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운동은 8개 오산천 지류 중 오산 관내를 흐르는 4개의 지천(궐동천, 원동천, 대호천, 가장천) 정화 사업의 일환으로 45일여의 실태조사 및 분석과정을 거쳤다.

 

사업기간은 지난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이며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샛강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이 목표이다.

 

▲ 환경의 날을 맞아 '오산천 살리기-외래종 퇴치활동'의 일환으로 방류될 치어들. 지난 11일 130여 명의 시민과 자연보호협의회,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등이 진행했다.

 

더불어 2012년 샛강살리기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생태하천연구팀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오산천 본류에도 정화 대상 구간을 모색하고 2013년 오산천 정화사업 내용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방법은 각 기업체, 동사무소, 학교, 단체에 샛강살리기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준비위원회를 조직한다.

 

그 후 기업체는 쓰레기 청소 및 물길 정비, 동사무소 및 주민은 식물식재, 학교는 유용미생물 투입과 치어 방류 등의 방법으로 정화 사업을 펴나간다.

 

▲ 외래종 퇴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이로써 학교, 기업체, 사회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오산천 샛강살리기 성공적 모델을 개발·전파해 오산천 수질개선의 붐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오산천이 살아나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의 도시로 자리하며 타 지역 사례가 될 수 있는 모범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에코리움에서 바라본 오산천. 시원스럽게 뻗은 물줄기가 장대하다.

 

지상훈 사무국장은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오산천에 취사를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쓰레기 투여 금지, 물가에서 쓰레기 태우는 것 자제, 청소하기” 등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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