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아침 햇살이 연꽃잎에 비쳐 꽃잎 사이로 투명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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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 연꽃. 아침 햇살에 비친 꽃잎이 아름답다. |
연잎과 개구리밥이 수면에 떠 있고 그 위로 오롯이 서 있는 연꽃은 극락의 풍경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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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의 연꽃 송이. |
봉오리를 다물고 있는 꽃잎은 새초롬한 아이처럼 싱그러운 물방울을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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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가 싱그럽다. |
물가 곁에는 백로가 춤을 추며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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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의 백로. |
먼 지방의 이야기 같겠지만 오산천의 여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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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 모습. |
지상훈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사무국장에 의하면 1989년 초까지만 해도 오산천의 물은 1급수여서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다.
1급수는 가장 깨끗한 물로 쉬리나 송사리 등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또 문화예술회관 뒤편에는 1920~1930년대까지만 해도 포구가 있어 평택항에서 배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오산천이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오염돼 현재는 3~4급수의 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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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으로 생활하수가 유입된다. |
지 국장은 오산천 오염의 최대 이유로 생활하수 유입을 꼽는다.
인구 만의 동탄1지구에서 사용한 생활하수가 오산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다.
1일 6만4천 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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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 변 죽은 물고기. |
한 번쯤 의심해봤을 법한 누읍동이나 가장동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폐수보다 동탄1지구에서의 생활하수 유입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두 산업단지의 페수는 전용 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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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하수로 오염된 오산천. |
두 번째는 오산 구시가지에서 나오는 생활하수이다.
이것은 어느 경로로 유입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여기에 D제지와 쓰레기적환장(매립장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두는 곳),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스며드는 ‘공기로 인한 냄새’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오산천 샛강(가장천)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개최된 워크숍에서 지상훈 오산천 살리기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이 관련 내용을 발언하고 있다. |
지상훈 국장은 이러한 이유들로 2011년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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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훈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이 지난 4월 열린 워크숍에서 관계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맨 왼쪽 지상훈 국장) |
시청 내 있는 생태하천팀(TF팀-Task Force팀:특정 임무 달성을 위한 조직. 12명)과 협의회(운영위원 33명. 환경단체, 자유총연맹 등 오산의 유관단체 24개가 합쳐 이뤄짐)가 생겨났다.
협의회는 1억2천 만원의 시보조금을 받아 고엽제 계도활동(4천만원), 오산천 자연학교 ‘반디’(관내 초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학교. 올 여름방학 실시 예정), 하천유역관리(오산천이 흐르는 용인시,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 환경운동연합단체가 모여 이룬 시민단체협의체 활동), 정책협의회(관 내 활동) 등을 펼친다.
협의회가 우선적으로 펼친 사업은 오산천 샛강(가장천-2.6km) 살리기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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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훈 사무국장은 가장천의 생활·농경·공업용 쓰레기 등을 오염의 원인으로 꼽았다. |
이 운동은 8개 오산천 지류 중 오산 관내를 흐르는 4개의 지천(궐동천, 원동천, 대호천, 가장천) 정화 사업의 일환으로 45일여의 실태조사 및 분석과정을 거쳤다.
사업기간은 지난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이며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샛강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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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날을 맞아 '오산천 살리기-외래종 퇴치활동'의 일환으로 방류될 치어들. 지난 11일 130여 명의 시민과 자연보호협의회,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등이 진행했다. |
더불어 2012년 샛강살리기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생태하천연구팀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오산천 본류에도 정화 대상 구간을 모색하고 2013년 오산천 정화사업 내용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방법은 각 기업체, 동사무소, 학교, 단체에 샛강살리기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준비위원회를 조직한다.
그 후 기업체는 쓰레기 청소 및 물길 정비, 동사무소 및 주민은 식물식재, 학교는 유용미생물 투입과 치어 방류 등의 방법으로 정화 사업을 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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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종 퇴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
이로써 학교, 기업체, 사회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오산천 샛강살리기 성공적 모델을 개발·전파해 오산천 수질개선의 붐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오산천이 살아나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의 도시로 자리하며 타 지역 사례가 될 수 있는 모범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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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리움에서 바라본 오산천. 시원스럽게 뻗은 물줄기가 장대하다. |
지상훈 사무국장은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오산천에 취사를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쓰레기 투여 금지, 물가에서 쓰레기 태우는 것 자제, 청소하기” 등도 제언했다.
오산천이라 믿기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