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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휴가지 지원… ‘배보다 배꼽’ - 몇천원 시설비 지원에 부서원 총출동
  • 기사등록 2012-07-09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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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오산시가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에 오산시민 방문 시 몇천원 하는 주차 및 샤워시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부서 전 직원을 2주에 걸쳐 출장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이 속초해수욕장에서 지원하는 혜택은 주차비, 샤워시설비, 공동휴게실, 몽골텐트 2개동, 구급약품 등에 불과해 ‘배보다 배꼽 더 큰 지원’이라는 비난을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일 개장한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9일 시에 따르면 오산시와 속초시는 2008년 9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시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자매결연 도시와의 상생, 오산시 홍보, 시민 편의 제공’ 등을 위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운영 지원에 나선다.

 

기간은 7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로 자치행정과 직원 18명이 3명씩 총 2주간 상주해 주차·샤워시설·공동휴게실·몽골텐트 비용을 무료로 오산시민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이들이 제공하는 것은 불과 몇 천원대(샤워 어른 2천원, 아이 1천원. 주차 30분이내 1천원, 1시간 2천원, 2시간 3천원 순)에 불과한 비용으로 1인 1일 5만원의 출장비를 지원하면서까지 한 부서의 전 직원을 출동시킬 필요가 있냐는 시각이 팽배하다.

 

소요 기간, 비용, 인력 투여에 비해 시민 편익은 미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차수용 대수가 500여대에 그치는 속초해수욕장에 오산시민의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주차 요금만 면제’라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는 것.

 

즉, 시민 챙긴다는 ‘생색내기’ 혹은 ‘오산시 홍보’ 외에 시민편의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또한 속초시와의 자매결연 관계를 위해 이러한 행사를 벌인다고 하지만, 지난번 축제 때 속초시에서 오산시를 방문한 대표단은 3명이었다.

 

시는 현수막, SNS, 홈페이지, 인터넷카페, 오산소식지, 7월 재산세 고지서 활용 등을 통해 이번 지원을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나 샤워비용이 몇 천원이라도 그게 며칠이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액이 크지 않지만 시민 편의차원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시민 K씨는 “몇 년 전부터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인가는 오산시에서 (휴양지로 가는)버스를 대절해준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호응도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H씨는 “(위의 사항 지원보다는)차라리 숙소를 지원해주는 것이 훨씬 낫겠다”며 “휴가철 숙소는 다른 때보다 2~3배 비싸니까 숙소를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숙소를 지원하면 거기에 주차나 샤워 시설이 딸리니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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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09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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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3 개)
  • 게비땅2012-08-22 12:26:35

    2013년도에는 캠핑하는 장소를 배려하여 주시면 어떨까요?

  • 코코2012-07-10 10:26:02

    생색내기, 홍보차라는  말에  공감이가네요 누굴위한것인지....

  • 남촌동민2012-07-09 19:30:30

    생색 내기는 그만..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것. 시민들은 하나 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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