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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역 환승센터 '사면초가' - 도로망 확충, 짓다만 버스터미널 문제 등 복병
  • 기사등록 2012-07-18 2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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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홍승진 기자 = <속보> 오산역 환승센터 환골탈태(換骨奪胎) 시동(6.10 보도)과 관련, 환승센터 사업 추진이 막대한 예산확보라는 벽에 부딪친 가운데 도로망 확충과 짓다만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로 사면초가다.

 

▲ 건축도중 부도로 10여 년 째 방치중인 오산시외버스터미널 공사 현장.

 

이는 오산시가 국철· 전철이 통과하는 오산역을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망라하는 환승센터로 건립할 계획이지만 엄청난 예산확보는 물론 주변 도로망 확충과 건축중 부도난 터미널 문제 등으로 뜨거운 감자를 양손에 쥐게 된 셈이다.

 

▲ 오산역 앞 택시승강장.

 

18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오산역은 주위에 교통혼잡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임시 시외버스터미널, 택시승강장, 시내버스정류장, 짓다만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마주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오산역을 대중교통이 망라하는 환승센터로 탈바꿈시켜 이른바 랜드마크(land-mark:명소)화 할 계획이다.

 

▲ 오산역 광장.

 

오산역 일대 총 2만8천880㎡(국토부· 철도공사 1만6천180㎡, 오산시 1만2천700㎡)에 건립되는 오산역환승센터는 내년 10월쯤 착공, 2015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확보가 관건인 가운데 구 국도1호선(왕복 2차선) 확장과 건축중 부도로 장기간 방치된 기존 시외버스터미널 문제 등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긍정적 기대가 예산확보, 도로망 확충, 터미널, 운영효과 등 결코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부정적 평가에 눌리는 상황이다.

 

▲ 짓다만 오산시외버스터미널 공사장이 10여 년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총 사업비 572억원은 환승센터 296억원, 환승주차장 164억원, 도로 및 부대시설 62억4천만원, 환승지원시설(복합기능, 편의시설 등) 46억6천만원, 치안센터(파출소 등) 3억2천만원 등으로 분배된다.

 

문제는 환승센터 건축공사비 296억원 가운데 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145억원(45%)으로 국·도비 지원금(89억원·21억원)에 맞먹는 것이다.

 

또 설상가상으로 환승센터와 연계되는 기존 구 국도1호선이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도로폭 확충이 불가피, 현실적으로 추가 예산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 상공에서 내려다 본 짓다만 오산시외버스터미널 공사 현장.

 

이와 함께 오산동 888의1 일대 부지면적 2천837㎡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2004년 재건축에 나섰던 시외버스터미널 공사가 중도에 부도가 나면서 1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시외버스터미널은 공사 과정에서 갖가지 이유로 수차례 소유권이 변경, 현재 토지주(경매 낙찰)와 시행자가 1심 재판을 벌이는 등 다자간에 얽힌 분쟁의 불씨가 언제 꺼질지 예측불허 상태다.

 

▲ 10여 년 째 방치중인 오산시외버스터미널.

 

더군다나 환승센터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아우르기 때문에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은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때문에 방치중인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은 더 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됐으며, 향후 활용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엔 시가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환승센터와 연계하든지, 건축주에게 부지 용도변경을 승인해 일반 건축물을 짓도록 배려하든지 등 대안이 제시되지만 이마저 쉬운 일은 아니다.

 

전자는 가뜩이나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가 추가재원 마련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후자는 특혜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열악한 시 재정상태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해야 할 만큼 환승센터가 과연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시 관계자는  "당장 예산확보는 어렵지만 현재 전방위로 예산확보에 주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예정대로 환승센터가 건립될 경우 랜드마크는 물론 대중교통을 망라하면서 교통난 해소와 도시미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세교택지개발지구에 확보된 2만1천m2(약 7천평)의 자동차정류장 부지에 터미널을 건립, 광역버스 등을 경유시키면 전체적인 교통난이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역환승센터는 1층에 시내(경유)버스, 택시승강장, 주·정차 공간 등이 조성되며 2층에 통합대합실(시외·회차버스 수평환승체계구축, 철도·전철 수직환승체계구축)이 배치될 예정이다.

 

평균 환승거리는 220m에서 110m로, 환승시간은 평균 3분40초에서 1분50초로 각각 크게 줄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시는 5월 예산 2억원을 들여 ‘오산역 환승센터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맡겼는데, 11월 중순 쯤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세부추진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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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8 2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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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어허 참2012-07-19 05:56:29

    10년 째라,강산이 한번 바껴도 그대로구려..ㅉㅉ/이래 가지고 서야,되겠어요? 계획을 제대로 세워 추진 해야죠. 그것 참,답답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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