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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향토 역사·문화 연구, 향토사례집 독산성 발행, 독산성문화제 등 지역축제 개최, 찾아가는 현장 역사 교육문화탐방, 오산 문화 중심의 문화잡지 발행, 청소년 백일장 작품집 발행, 독산성학술제 등의 사업을 일궈내는 곳.

 

오산문화원.

 

임명재 원장은 지역문화 발전에 필요한 것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라고 말한다.

 

임명재 원장을 만나 오산문화 발전을 위한 문화원 역할을 들어 봤다.

 

▲ 임명재 오산문화원장.

 

오산문화원 소개를 해준다면(연혁, 활동, 창립목적 등).

 

- 오산문화원은 1993년 3월 31일 시·군 문화예술담당 계장회의에서 지방문화원 설립확대 방안 지침을 시달 받아 5월 20일 설립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7월 20일 오산문화원(가칭) 구성을 위한 발기위원들을 추천 완료, 10월 7일 (가칭)오산문화원 발기위원회 총회, 1994년 1월 5일 오산문화원 발기인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창립총회 일정을 마련한 후 9월 11일 문체부 제194호로 지방문화원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설립 18년이 지난 문화원은 그 동안 오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

 

향토 역사·문화 연구, 향토사례집 독산성 발행, 3회를 맞은 독산성문화제 등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 문화탐방 등 찾아가는 현장 역사 교육, 오산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잡지 발행, 청소년 백일장 작품집 발행, 독산성학술제 등 많은 사업을 일궈내고 있다.

 

▲ 임 원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오산문화 활동 활성화 및 발전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 문화의 개념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인간 삶의 모든 흔적이 문화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 온다고 생각한다.

 

이 가운데 지방문화원진흥법으로 정하는(순수하게 문화원에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는) 전통문화 계승, 보존과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사업 수행이다.

 

이러한 문화원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문화 발전에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문화원은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찾아 오는 문화방’이 돼야 한다.

 

또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고 동참을 꾀하는  ‘끊임없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이다.

 

우리 고장의 유래나 우리의 터전이 의미하는 문화적 자부심의 근거 등을 확고히 쌓는 것이다.

 

오산은 평균 연령이 30.7세의 젊은 도시다.

 

인구는 20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오산에 사는 분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고향 만큼 오산을 알고 있지는 못하다.

 

오산에 정착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젊은 부모의 관심은 오산을 자신들이 터를 잡고 살고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 이라 생각한다.

 

이미 이분들의 자녀는 오산이 고향이다.

 

오산이 자식들 삶의 원초적 뿌리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 분들이 오산에 자부심을 가지고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산향토사 교육, 질 좋은 문화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확산은 언론을 포함한 모든 확산 매체를 통한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터뷰 중인 임명재 문화원장.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오산만의 문화유산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울러 이를 발전시켜 널리 알리는 방법은.

 

-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오산만의 문화유산이라면 주저없이 사적140호로 지정된 독산성과 세마대지를 들겠다.

 

이 밖에 오산에서 구석기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는 등 오산의 역사는 유구하다.

 

어느 지역이나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노력을 많이 한다.

 

그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는 좋은 자료가 된다.

 

문화재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문화재가 분포한 곳은 역사적인 이야기 거리가 많고 당시 삶의 흔적을 깊이 느낄 수 있기에 중요하다.

 

그 곳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문화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고 본다.

 

그러나 문화재가 될 만큼의 유물은 없지만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옛이야기도 문화재 만큼 중요하다.

 

오산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오산(烏山)이라는 지명은 충과 효, 지혜가 상징으로 담겨 있다.

 

오산의 역사는 구석기시대 부터 시작한다.

 

관련한 몇 가지를 보자.

 

오산시에서 확인된 구석기시대의 유적은 갈곶동 유물산포지 1에서 긁개, 갈곶동 유물산포지 2에서 밀개, 청호동 유물산포지에서 타제석기 등 3개소다.

 

이들 유적은 석기가 채집된 유물산포지다.

 

유적의 정확한 성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석기시대의 유적인 것 만은 틀림없다.

 

구석기시대의 석기가 오산에 존재한다는 건 이 당시부터 오산에 사람이 살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또 오산을 대표하는 독산성이다.

 

제3회 독산성문화제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독산성은 백제의 고성이다.

 

이 곳에 세마대라는 장대가 있다.

 

권율 장군의 세마대첩 이야기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전투가 한창이던 1592년 12월(선조 25년).

 

도성을 수복하기 위해 1만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북진 길에 오른 권율장군이 오산의 독산성에 주둔했다.

 

이들은 매복과 기습전술을 펼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

 

당시 독산성의 한 가지 흠은 성안에 물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이를 알아 챈 왜장은 물이 부족하니 곧 항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물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권율 장군은 성안에 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왜적에게 알리고자 말을 쌀로 씻어 물이 풍부함을 과시하는 세마전법을 썼다.

 

권율 장군의 기지에 속아 적장은 독산성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착각하고 퇴각했다.

 

이 세마대첩(독산대첩)은 이어 발발한 행주대첩에 대승의 밑받침이 됐다.

 

또 독산성은 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의 이야기도 전한다.

 

독산성은 조선시대 왕들이 둘러보던 곳 이었다.

 

사도세자가 1760년(영조36년) 온양 행차를 마치고 환궁하면서 장마로 독산성을 휘감는 황구지천의 세람교가 범람해 건널 수 없게 되자 독산성에서 하루를 유숙한다.

 

정조대왕이 그 뒤 30여 년 만에 다시 독산성에 올라 아버지 사도세자의 행적을 촌로들에게 들으며 상을 내리고 백성들을 위로했다.

 

이 처럼 독산성은 정조가 사적을 살피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민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긴 곳 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산하면 고인돌이다.

 

오산에는 경기도기념물 제211호 외삼미동고인돌이 있다.

 

탁자식과 개석식이 혼재된 희귀한 고인돌이다.

 

금암동 고인돌군은 여러 기가 한 군데 밀집한 고인돌이다.

 

이는 흔하지 않은 예다.

 

총 11기가 확인되는데 현재 9기가 경기도기념물 제 112호로 지정돼 있다.

 

이 외에 추정 고인돌들이 더 있다.

 

이런 문화유산을 발전시키고 보존하는 방법은 독산성 및 시청 광장에서 열린 독산성문화제 처럼 축제와 향토사 교육이다.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즐기고 배우는 것이다.

 

문화원, 학교, 학부모단체, 각종 언론매체가 연결되는 체험교육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2012년 문화원 주요사업과 앞으로 계획은.

 

- 1월1일 신년 해맞이 행사를 독산성에서 치렀다.

 

2월은 제7회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축제한마당 제1차 문화탐방,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독산성 및 세마대지·시청 광장에서 제3회 오산독산성문화제를 치렀다.

 

청소년 전통악기교실도 있다.

 

문화원은 오산의 문화·역사 배움의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산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역사문화학교도 계획하고 있다.

 

또 오산의 문화와 역사만 체험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

함으로써 전통문화 식견을 넓히고 있다.

 

타 지역 문화유적관광지 견학을 통한 사례조사, 우리고장 문화관광지 보존 및 발전방향 탐구에 기여하기 위한(오산문화원과 함께 하는) 문화탐방이 4차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가정·직장·학교·사회 전반에 필요한 전통예절교육실시해 실생활에 필요한 예절을 통해 공동체의식·애향심 향상 실천예절지도사 육성 계획도 갖고 있다.

 

더불어 문화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자생 문화동아리에게 문화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테마가 있는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를 여러 차례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창작 고취로 우수인재 발굴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제8회 청소년문학상공모도 하반기에 잡혀 있다.

 

오산문화 제54호도 1차례 더 발간될 예정이다.

 

여기에 1년 내내 오산문화관광해설사도 운영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역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을 위해 오산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으로 현장답사와 지역 문화재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이는 성장과정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산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정체성을 키워가는 문화활동 참여가 더욱 많은 관심과 동참으로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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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24 15: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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