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홍승진 기자 = 오산시가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y Information System)이 반쪽짜리 기능으로 전락하고 있다.
▲ 오산시 지도.
29일 국토해양부와 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토공간상에 존재하는 토지,자원,환경,시설물 등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사회간접자본을 GIS로 구축하기 위해 1995년 5월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구축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제1차(1996~2000년), 제2차(2001~2005년), 제3차(2006년~2010년)로 NGIS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국토부는 199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National Geography Information System)과 연계, GIS 구축으로 각각 7대 지하시설물을 통합·관리하도록 했다.
GIS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효율적인 국토공간 관리와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 도입된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실상 2003년 2월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일선 지자체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앞서 오산시는 2002년 GIS 기본계획 설계에 나서 도로 148km, 상수도 158km, 하수도 275km와 2007년 가장산업단지내 상수도 5.7km, 하수도 7.82km 등 DB(데이터베이스)를 각각 구축했다.
▲ 내삼미로 개설 공사구간내 상수관이 파열,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시는 또 2010년 하수관거 51.1Km)에 이어 현재 세교택지개발지구를 대상으로 지하시설물 DB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GIS가 구축된 2002년 이후에 설치된 지하시설물은 DB 활용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전에 설치된 지하시설물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이유는 GIS가 구축되기 전에 설치된 지하시설물은 예산문제 등으로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 일부분 샘플링 형식으로 DB가 구축된 것이다.
때문에 각종 도로굴착 등 공사 과정에서 정확한 DB가 없어 시설물들이 파손되는 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일 오후 1시쯤 LH공사가 시행하는 내삼미로(대로 3-15호선) 공사구간내 주공아파트 103동 앞에 매설된 상수관이 파열, 수돗물이 솟구치면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도로를 굴착하던 중장비가 지하에 매설된 상수관 명판을 건드려 수압을 견디지 못한 관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 정보를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 GIS 구축시 적용되는 기준 지표.
시가 GIS DB로 구축하는 7대 분야는 ▲상수도 ▲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지역난방 ▲송유관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리정보시스템 DB가 구축된 이후는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각종 공사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데, GIS 구축 이전의 경우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라며“정확한 DB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사고는 당시 신병을 비관한 50대(지적장애 2급 판정)남자가 중앙로역을 통과하는 전동차안에 휘발유를 담은 펫트병 2개에 불을 붙여 객차 12량이 전소하면서 사망 192명(신원미확인 6명 포함),부상 148명의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한 방화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