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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주민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활력 넘치는 반짝 야시장이 열렸다.

 

아파트 사람들은 이 야시장에서 옷깃을 스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돈독한 사이가 된다.

 

▲ 8일 오산시 궐동 제일하이빌 아파트에 야시장이 열렸다.

 

이런 야시장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지만 이웃사람들 얼굴도 친숙하지 않은 요즘 세태에 주목할 만한 시장(市場)이라 할 것이다.

 

늦은 밤 뒤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은 적어도 이 아파트에서는 드문 일이다.

 

오산시 궐동 제일하이빌 아파트 야(夜)시장을 찾아 봤다.

 

▲ 아이들이 간이 게임장에서 인형뽑기 놀이를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궐동 제일하이빌 아파트부녀회(회장 최윤정)는 입주자대표회와 공동사업으로 6년 전 부터 야시장을 개최하고 있다.

 

1년에 2회 상·하반기로 나눠 열리는 시장이다.

 

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펼쳐진다.

 

▲ 생명력을 발산하는 화분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시장에는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그득하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동주·파전·바비큐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바이킹·뽑기·회오리감자,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있던 풍선 던지기, 야채, 과일, 옷, 각종 화분까지 즐비하다.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야시장이다.

 

▲ 아동용 교재도 선보인다.

 

웬만한 마트보다 품목이 다채롭다.

 

게다가 아파트에 들어 선 장터라는 게 최대 잇점일 터이다.

 

거기에 눈으로 즐길 볼거리까지 풍부해서 주민들의 오감만족 프로젝트다.

 

▲ 최윤정 오산시 궐동 제일하이빌아파트 부녀회장.

 

최윤정  부녀회장은  “주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야시장을 개최하고 있다”며 “선대 부녀회장님들과 입주자대표회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쌀쌀한 밤의 낭만선두주자 군밤 코너.

 

당초 제일하이빌 아파트 선대 부녀회장들은 입주민들의 친화를 위해 야시장을 계획했다.

 

시장 개척은 쉽지 않았다.

 

또 개장 당시 지금 만큼 활성화 되지도 않았었다.

 

야시장 업체와 계약을 하고 상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규모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 동동주, 바비큐, 파전 등의 인기 메뉴를 보유한 향토음식점.

 

야시장에 참가한 상인들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시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상기된 표정들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듯 하면서도 늘어 선 매대들에 눈길을 돌린다.

 

이러한 이동식 시장이 그네들에게 작은 이벤트로 다가설 것이다.

 

▲ 예쁜 색감과 아기자기한 모양의 젤리와 과자들.

 

무엇보다 가장 신이 난 건 어린이들이다.

 

미니바이킹, 풍선뽑기, 설탕뽑기 등 어린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코너들이 다양하다.

 

매대 앞은 인산인해다.

 

그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난다.

 

미니바이킹에서 몇 안 되는 꼬마승객들의 함성이 즐겁다.

 

풍선을 뽑고 선물을 고르는 어린이 손님의 발걸음도 경쾌하다.

 

말을 떼기도 전에 공부를 해야 하는 현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얼마 안 되는 휴식 겸 놀이시간일 것이다.

 

▲ 해산물도 야시장에 참여했다.

 

아파트 내에서 열리는 야시장이지만 비단 입주민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 원롬 거주민이나 시민들이 함께 해 더욱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 한 시민이 '설탕뽑기'를 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 열린 야시장은 오산대학교 이벤트 학과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주민참여 공연도 펼쳐졌다.

 

장기자랑, 색소폰 연주, 태권도 시범단까지 선보였다.

 

입주민, 이웃동네, 관내 학생들까지 점점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시장이다.

 

▲ 김 매장. 마른 김 5매에 함유된 단백질은 달걀 1개분에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야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다채로운 품목들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며 “이런 야시장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모시잎 이불을 덮은 송편, 손으로 빚은 만두 코너.

 

아울러 이 아파트는 일주일에 한 번 알뜰장이 열리는 등 입주민의 장보기에 용이한 장(場)이 활성화 돼 있다.

 

▲ 꼬마숙녀들의 눈을 사로잡을 머리띠와 머리핀들.

 

앞으로 이 야시장은 더 커나갈 것으로 보인다.

 

품목과 규모, 인파까지 두루 성장해나갈 전망이다.

 

이로써 올바른 소비, 착한 소비, 이웃과 화합의 장이 되는 소비터가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

 

▲ 와플, 감자 튀김 등.

 

 

▲ 풍선뽑기를 마친 꼬마신사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 어린이 전용 바이킹. 야시장에는 이들의 함성소리가 순간 쩌렁쩌렁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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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08 18: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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