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홍승진 기자 =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 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유안진의 「지란지계를 꿈꾸며」중에서.
눈부시게 맑은 초가을 첫 주말.
유안진 시인(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오산을 방문했다.
9월7일 오산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유안진 시인이 문학강연 및 시낭송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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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진 시인이 9월7일 오산문예회관에서 문학강연 및 시낭송을 하고 있다. |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회장 윤민희) 회원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강연에 앞서 이미 좌석을 가득채우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균섭, 이응구, 이상희, 이환, 조영제 시인의 수필 낭독도 있었다.
윤민희 회장은 “문학은 세상살이에 지친 몸과 마음의 쓸쓸함에게 활기찬 내일을 열게 하는 영혼의 마술사” 라며 “짧지만 행복하게 따뜻한 시선으로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란지교(芝蘭之交)- 지초(芝草)나 난초(蘭草)같이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 높은 사귐을 뜻한다.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交友)편에 나온다.
같은 의미로 관포지교(管鮑之交), 교칠지교(膠漆之交), 금란지계(金蘭之契:金蘭之交·金石之交·金石之契·斷金之契·斷金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문경지교(刎頸之交), 백아절현(伯牙絶絃:知音), 수어지교(水魚之交), 죽마지우(竹馬之友:竹馬故友) 등이 있다.
■유안진(1941.10.1~ )-경북 안동시 임동면이 고향으로 1954년 임동초등학교를 졸업 한 뒤 서울대학교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교육심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만에 괜찮은 강좌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