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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신비한 옛 이야기들(23) - 이영주 기자,구비전승 30번째 ‘세마대 유래담’
  • 기사등록 2013-09-23 1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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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씻을 세(洗), 말 마(馬), 돈대 대(臺).

 

쌀로 말을 씻긴 돈대 세마대다.

 

오산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았다고 전해지며 도성의 문호와 관련해 전략상 요충지이다.

 

임진왜란 발발 2년째인 1593년 7월 전남관찰사 권율 장군이 근왕병 2만 명을 이끌고 북상하다 이 성에 주둔하며 왜군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하다.

 

세마대 유래담을 전한다.

 

▲ 오산시 독산성 세마대에는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기지가 담긴 이야기가 서려 있다.

 

■ 세마대 유래

 

임진왜란(1592~1598) 때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 진을 치고 있었다.

 

왜군은 이때 한양을 향해 북진을 하며 독산성을 함락하고자 성 아래에 진을 쳤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성을 함락시킬까’ 궁리하며 며칠을 공격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

 

권율 장군은 산꼭대기라 물도 없고 군사들이 밥도 해먹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꾀를 냈다.

 

어떻게든 산꼭대기에 물이 많다는 것을 적들에게 보여야 그들이 공격을 단념하고 돌아갈 것이라 판단했다.

 

권율 장군은 군사들에게 적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말을 세워 놓고는 물로 말을 씻듯 말의 잔등에 쌀을 부으라고 명했다.

 

그렇게 하니 왜군들은 ‘산꼭대기에 얼마나 물이 많으면 말을 다 씻기겠느냐’ 하며 공격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렇듯 말을 씻긴 곳이라 해서 ‘세마대(洗馬臺)’라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제보자 : 유강진(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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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9-23 1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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