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어린 시절, 마을 어르신들은 고목의 한 부분이 삭아 가루처럼 되고 그 부분에서 정전기 현상이 일어나 불이 ‘번쩍!’ 하는데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도깨비불이라며 놀라 도망가곤 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오산 두곡동 큰말여울에서 전하는 도깨비불 이야기를 소개한다.
▲ 오산천변을 따라 도깨비불이 나타났었다는 이야기가 오산에 전한다.
■ 브아지의 도깨비불
오산천변을 중심으로 방고지, 브아지, 원장네 애총 등에 나타났다는 도깨비불 이야기다.
장밭에 물을 대려고 하면 브아지로 나간다.
그러면 원장네 애총을 지나게 되는데 애들이 재잘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소름이 쫙 끼치는데 가만히 들으면 애들 소리가 났다.
그 곳을 지나면 제방둑을 따라 가게 되는데 거기에 물레방앗간이 있었다.
그러면 도깨비불이 솜방망이에서 나오는 것처럼 쭉 나온다.
그러다가 꺼지고 또 쭉 나오고 그랬다.
그때는 오산천을 막아서 그 물이 이 브아지로 들어오는 때였다.
브아지의 끝이 방고지인데 거기에 가도 그냥 도깨비불이 솜방망이같이 해서 쫙 오더니 꺼지곤 했다.
그래 어른들이 사람이 불을 켜고 있으면 도깨비들이 나오지 못한다고 한 말씀을 기억해 불을 켜들면 도깨비불이 나타나지 않았다.
<제보자: 서강호(77), 지기복(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