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2012-06-21 10:48:47
【논평】김원근 통합진보당 오산시위원장 = 오산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다.
과반을 넘는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모두가 의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오산시위원회(이하 민주당)는 얼마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부의장을 내정해 소속 의원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 의원 모두는 당의 권고에 불만을 갖고 서로 의장을 하겠다고 한다.
시민들은 안중에 없고 자리 싸움에 몰두하는 민주당에서 희망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얼마전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3선에 입성한 안민석 국회의원에게 “오산시의회는 의회에 맡겨 달라”며 탈당했다.
시민들이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정치를 잘 해 달라고 했더니, 의원들은 좋은 정치보다 잿밥에 더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민주당에서 하반기의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손정환 의원도 잿밥에 눈멀기는 마찬가지다.
손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2010.6)에서 선거 1주일을 남겨두고 약 3천만원에 달하는 ‘선거비용 보전청구’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또한 손 의원은 “시의원이란 직분을 밥벌이 도구로 활용하거나 세비를 살림살이에 보태진 않겠다”고 까지 했다.
이런 손 의원의 약속은 허언이었나?
2년이 다된 지금까지 손 의원이 기부약속을 지켰다는 희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을 떠 올려 본다.
손 의원의 행동이 그렇다.
손 의원은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결과적으로 헌신짝처럼 버렸다.
그래서 손 의원이 20만 시민들을 대표하는 오산시의회 의장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