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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담학생 전학에 담당교사 자살 6명 전학처분 '마음 아프다' 학폭위원에 문자
oshong 기자 2012-09-25 10:43:40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학교폭력에 가담한 학생 전원이 징계를 받아 타 학교로 전학조치되자 생활인권담당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화성동부경찰서와 A학교에 따르면 오산시 A중학교 생활인권부장 B교사(47)가 지난 17일 오후 2시쯤 학교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B교사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3일 숨졌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

 

B교사는 학교 생활인권담당부장으로 9월초 상습적으로 학우들에게 돈을 빼앗은 2학년 학생 6명 전원에게 전학처분이 내리자 이를 자책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A학교 학교폭력위원회는 이 학생들에게 전학 징계를 결정했다.

 

전학은 퇴학 다음으로 높은 중징계다.

 

B교사는 학교측에 일부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는 학생들의 징계가 결정된 뒤 몇 시간 만에 목을 맸다.

 

A학교 관계자는  “평소에 책임감 강하고 따뜻하게 아이들을 지도했던 교사였는데 이번 결정에 막중한 책임과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 같다”며 “학교폭력위원회 결정 뒤  ‘마음이 아프다’는 문자를 학교폭력위원회 위원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또한 전학 인원을 줄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결정된 사안을 뒤집을 법적근거가 없었다”며 “6명이 동시에 전학된 사례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