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2012-10-09 17:16:37
【논평】김원근 통합진보당 전 오산시위원장 =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언론과 가진 인터뷰로 인해 오산이 시끄럽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시의원이 몰래 녹취를 하고, 차기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적 선택 등으로 이성을 잃고 상식의 도를 넘었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오산시의회를 폄하하는 듯 한 인터뷰로 인해 시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안 의원은 시의회가 강력 반발하자 민주당내 문제라고 해명보도자료를 냈다고 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당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소속정당의 시의원들을 비난한 셈이다.
소속 정당의 시의원들을 마구 다루어도 된다는 발상자체가 우려스럽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여 국회를 책임지듯,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여 시의회를 책임지는 것이다.
시의원은 국회의원의 동반자이지 하수인일 수는 없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 민주당소속 의장이 안의원의 시정간섭을 질타하며 탈당하였다.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소속 의원들이 당의 권고를 무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민주당내 대선후보선출 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시의원과 지역 국회의원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결과적으로 지역에서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여 시의회 의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었다.
당내 분란으로 인해 안 의원으로서는 두 번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화풀이였을까?
안의원은 20만 오산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의원들의 자질문제를 싸잡아서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한 듯하다.
물론 시의원들의 자질문제를 누구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3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은 간데없고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자신만이 최고라는 오만의 정치로는 안된다.
오산시민은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주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정치력은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소속시의원을 장악하지 못한 3선의 국회의원의 앙살을 보는듯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민주통합당 너무 잘 나간다’고 시민들은 보이지 않는 것인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민주당!
20만 오산시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심판의 매를 들고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