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지난 5월 30일, 퀸시(매사추세츠주) &컬럼비아(메릴랜드주) -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EV) 화재 진압 시 사용되는 방화 담요(Fire Blanket)가 오히려 가연성 가스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NFPA 산하 소방연구재단(FPRF)과 UL Research Institutes 소속 소방안전연구소(FSRI)가 공동 수행한 실험을 통해 도출되었다.
화염은 제거되지만… '가스 폭탄'이 된다?
실험에 따르면 방화 담요는 산소 유입을 차단해 차량 외부의 화염은 빠르게 억제했으나, 배터리 내부에서는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계속되며 가연성 가스가 차량 내부 공간, 특히 담요 아래에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축적된 가스가 공기(산소)와 재접촉할 때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실험에서는 실제로 담요 아래 일정 수준 이상 가스가 모이면서 위험한 폭발 조건이 조성되었고, 이는 현장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예외적 사례도 존재했다. - 일부 제품은 폭발 위험 최소화
하지만 이번 실험 중에는 일부 시중에 유통 중인 방화 담요 제품이 구조적으로 설계되어, 열과 가스를 담요 밖으로 일정량 배출함으로써 위험한 축적을 방지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이러한 제품은 내부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거나, 가스 분산 구조를 채택해 폭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방화 담요 전체를 위험하다고 단정하기보다, 제품 설계와 적용 조건에 따라 안전성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