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전기차(EV) 화재 대응 전략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실험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FPRF(Fire Protection Research Foundation)와 FSRI(Fire Safety Research Institute)는 실제 사고 현장을 재현한 조건 하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4가지 전술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예비 결과는 오는 6월 1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FPA 연례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EV 배터리 팩 단독 화재와 실제 차량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라는 두 가지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다음의 네 가지 진압 전술이 적용되었다:
▲표준 호스 스트림: 물만을 이용한 기본적인 냉각 및 진압 방식 ▲소화약제가 포함된 호스 스트림: 화학 약제를 혼합한 진압 전술 ▲방화 담요 덮개 사용: 열과 산소를 차단해 연소를 억제 ▲소방 기구를 통한 기계적 개입: 차량 하부 노즐 및 파괴 도구 사용 등
가장 논란이 된 방식은 방화 담요 사용이었다. 일부 제품은 화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상당수 실험에서는 담요 내부에 가연성 가스가 축적되어 폭발 위험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다만, 예외적인 성능을 보인 담요들도 존재했다. 통기 구조 혹은 압력 완화 설계가 적용된 제품은 내부 열과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며, 안전성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FSRI의 실험에 따르면, 차량 하부에서 노즐을 통해 물을 주입하는 수계 진압 방식이 열 전파 억제 및 유해 가스 분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FPRF는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 분석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16일 NFPA 연례 컨퍼런스에서 예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SRI는 실험 영상을 포함한 상세 보고서를 추후 fsri.org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실험에 참여한 전문가는 “모든 방화 담요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제품의 구조와 실제 적용 상황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연구기관인 FPRF (Fire Protection Research Foundation)
NFPA 산하의 독립 비영리 기관으로, 화재 대응 전술, 장비 및 정책에 대한 실증 기반 연구를 수행한다.
FSRI (Fire Safety Research Institute)
UL Research Institutes 소속으로, 화재 과학 및 소방 전략 개발에 주력하는 실험 중심 연구기관.으로 1894년 설립된 글로벌 공공 안전 연구기관. 화재, 에너지 저장, 공기 질, 디지털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 기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실험 결과는 급증하는 EV 보급에 대응해 화재 진압 전략을 재정립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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