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회원사) 공유기사>고양시(시장 최성)가 동아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 등 중앙지와 경인일보·중부일보·경기일보 등 지방지를 포함한 13곳 언론사에 13억2070만원을 지원했음이 시민옴브즈맨공동체(상임대표 김형오)의 ‘2014년도 언론사의 행사예산 지원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밝혀졌다.

고양시가 2014년 언론사에 지원한 18개 행사 중 신규만 11개다.

기존에 진행했던 나머지 7개의 사업을 2013년과 비교하면, 상임위가 삭감하거나 전액삭감한 4개사업도 언론사 요구 금액대로 집행했고, 중부일보의 2개 사업  중 호수 만화 축제는 작년 금액의 200%, 전국청소년 동아리 뮤직 경연대회는 143%, 경기일보의 아이사랑도 200%로 증액되었다. 

1. 예산안  14억6870만원 책정.  2. 상임위    6억6000만원 삭감 - > 8억 870만원으로 조정 3. 예결위  13억2070만원으로 증가.

위의 표에서 보듯이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결위를 통해 부활, 증액된 예산과의 차이는, 전국종합일간지인 동아일보의 ‘청년일자리 박람회’에 6천만원이, 경향신문 ‘특성화 대학 진학 상담회’ 2천4백만원, 중앙일보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5천만원, 연합뉴스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1천만원이 증액됐다.

무엇보다 지역일간지의 예산 증액 금액을 보면 놀라운데, 경인일보의 경우 2건에 7천만원, 중부일보 3건에 7천4백만원, 경기일보 2건에 6천2백만원, 기호일보 4천만원, OBS방송 6천4백만원, 오마이뉴스 4천만원 등 예결위를 통해 증액 반영된 금액으로 보면 웬만한 중앙지를 앞선다. 

 

결국 작년 ‘2014년도 예산안’을 통해 언론사가 요구한 행사예산은 13개사 총 14억6870만원으로, 상임위에서 6억6천만원 삭감한 8억870만원의 예산안이 예결위를 거치면서 최종 13억2070만원으로 증가했다.

▲ 상임위에서 전체 삭감한 기호일보, 오마이뉴스, OBS방송은 파란 막대가    없다.

안그래도 고양시는 축제와 행사가 너무 많다고 한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속에 봄 행사를 자제했지만, 고양시 일부 행사를 빼고는 유사한 형태의 고만고만한 행사가 일년 내내 열리고 있다.

최근 정병기 컬럼니스트가 기고를 통해 밝혔듯이, 지자체가 앞 다투어 벌이고 있는 축제와 행사가 지자체장의 정치적 치적을 앞세우고 다음 선거에 버팀목, 표심잡기를 위한 장치가 되어서는 안 되며, 그 행사의 주최가 언론사라면 더욱 의심의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  경기신문과 국민일보는 그래프 구성을 위하여 제외(첫번째 도표의 그래프)

고양시에는 많은 낙후지역이 있다. 생활을 위해 이동해야 함에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여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수많은 고양시민, 작은 예산으로 지역주민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음에도 예산 타령하는 집행부, 선거철만 되면 마치 지역의 어려움을 다 해결할 것 같이 말하고 당선되면 본연의 역할도 못하는 시의원.

다음달이면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열린다. 시 공무원은 꼭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는지, 계속 사업이라고 효용성 검토 없이 관행처럼 예산을 청구한 건 없는지 1차적인 실무진으로서 확인해야 할 것이며 시 또한 2차적으로 재검토하여 의회에 제출, 최종적으로 의회에서는 주민 우선주의에 입각해 심의하고 주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당부한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상임대표는 지난 8월 7일 최성 고양시장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자로 고발했다.

6·4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될 목적으로 출입기자들을 장악하기 위해 예산편성권한을 최대한 이용, 고양시 출입 언론 13개사 17개 사업에 ‘2014년 예산’ 약 13억원을 편성해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기사 속 모든 도표와 그래프의 단위는 천원)  고양/조연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