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누구나 겪게 될 아픔의 순간.
honey 기자 2015-01-29 10:08:59
【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어머니
- 이시카와 타쿠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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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삼아 어머니를 업었으나
그 가벼움에 목이 메어
세 발자국도 걷지 못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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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이 있다. 이 시인은 1886년 2월 20일에 출생하여 26세가 되던 1912년 4월 13일에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극도로 혼란스럽던 명치시대(메이지유신)를 온몸으로 겪게 된 시인은 불행하게도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본인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듬해 같은 병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그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아내가 또 시인과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집안을 이끌어 갈 여력도 없던 시인은 점점 돈을 쫓아가는 자신을 시대의 '슬픈 장난감'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요절한 시인 이상과 비견되기도 하는데 문체나 작품의 노선은 상당히 다르다. 오히려 감성적 문체의 김소월과 맥락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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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옆에 있을 것 같고 언제나 강하게 보였던 어머니. 우리는 누구나 그 어머니의 왜소함을 맞딱뜨리는 순간을 겪게 된다. 그래서 저 짧은 시의 여운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