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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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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칼럼]런던, 현기증난 아메리카노
40대에 혼자 떠났던 배낭 길.
9월 초, 약간 싸늘한 런던의 초가을 아침, 템즈강을 보며 마셨던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기억한다.
한 모금 입에 넣으니 현기증이 난다.
독한 술맛이 어디 이러하랴.
쓴 맛의 위력이 그대로 위벽을 후리고 지나간다.
눈을 찔끔 감았다가 고개를 들어 주변 벤치를 둘러보니 검정 수트에 뽀얀 얼굴을 한 런던보이들이 샌드위치와 함께 그 커피를 어지러운 기색없이 즐기고 있었다.
2012-08-09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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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장하다 ! 태극전사 !
요즘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보면 마치 전사가 따로 없다.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창과 칼 대신에 활을 들었고, 라켓을 손에 쥐었고, 맨손투혼으로 나섰다.
숨을 죽이는 1점의 승부에서 과녁을 꿰뚫었고, 부상을 딛고 불굴의 투혼으로 금빛 메치기를 일궈냈다.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도 우리는 기억한다.
2012-08-04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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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블랙 아웃,남의 일 아니다
최근 대한전기협회(이하 협회)가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블랙 아웃(Black out-동시 정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올 여름 전력부족으로 지난해 9월15일 정전대란과 같은 전국 블랙 아웃을 걱정한 것이다.
협회는 전국 15개 광역시 성인 1천 명에게 ‘전력수급 안정에 대한 국민 의식실태’를 설문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2012-07-29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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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음의봉사,아름다운세상 만든다
오산시 대원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지난 18일~20일까지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폈다.
새마을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잠시 뒤로 미뤄고 3일간에 걸쳐 다문화가정 이춘옥씨(원동 장안주택 301호) 집의 낡은 가구와 장판, 벽지 등을 들어 내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단장하기 위해 한여름 폭염과 싸우며 새마을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2012-07-26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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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칼럼] 그대, 바라볼 용기가 없어
요즘은 ‘꿈’처럼 슬픈 단어가 없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는 듣는 것 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말이었다.
청소년 시절 그 것은 희망의 또 다른 언어로 나를 키우는 생명력이었다.
그렇게 좋아했던 말, 그 ‘꿈’을 이뤄 주겠다는 대선 후보의 슬로건에서 잠시 희비가 교차했다.
18대 대선은 슬로건 전쟁이라 불릴 만큼 예사롭지 않은 언어들을 쏟아낸다.
2012-07-25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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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준비없는 이별, 실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14세 미만 아동 실종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9년 9천200여 명에서 2011년 1만1천425명으로 증가했다.
실종자를 찾는 당사자 가족이나 연고자들은 평생 피를 말리는 괴로움 속에서 처절하고 감내하기 어려운 삶을 잇는다.
사회적 반향은 크지만 ‘어쩔 수 없다’며 일상적으로 사람들은 무관심한 편이다.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다.
아동 실종사건 가운데 이른바 ‘개구리소년’은..
2012-07-23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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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조직확대 - 능사 아니다
최근 오산시가 주민등록상 인구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행정조직확대에 정중동(靜中動)하고 있다.
겉은 차분해 보이나 속은 뭔가의 어떤 움직임이 읽혀진다.
인구가 20만 명을 넘으면 기존 행정조직에 1개 국 신설 요건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제7조-기구설치기준의 적용) ②항’에 따라 1국을 신설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5월31일 기준으로 시 인구는 1..
2012-07-14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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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만병통치약 웃음
웃음(笑, laughter)은 말 그대로 안면근육이 반사행동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표출이다.
웃음은 긴장감에서 해방시키는 유일한 기능이다.
정신분석 학자들은 ‘한 인간이 평생 살아가면서 많이 웃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나이는 생후 2살을 전후로 가려진다‘고 한다.
가장 많이 웃는 나이는 6살로 하루에 최고 400번까지 크고 작은 웃음을 보인다고 한다.
2012-07-07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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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끝나지 않은 전쟁 6·25
1945년8월15일 일제강점기 종식과 해방 5년만에 일어난 한국전쟁은 좌익세력이‘민족통일’을 표방하며 일으킨 전쟁이지만 결과는 민족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분단체제를 강화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12-06-24 o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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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선거비용보전청구기부약속헌신짝
오산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다.
과반을 넘는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모두가 의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오산시위원회(이하 민주당)는 얼마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부의장을 내정해 소속 의원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 의원 모두는 당의 권고에 불만을 갖고 서로 의장을 하겠다고 한다.
2012-06-21 oshong